12월 2일, 대구생활문화센터 2층 어울림홀에서는 2·28민주운동 6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푸른 서릿발로 일어서는 청보리 같은〉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홍보위원회가 주최·주관해, 1960년 2월 28일 대구 학생들의 민주 항거를 시극 예술로 재현하고 2·28 정신을 시민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마련됐다.
공연은 당시 민주운동을 재현한 시극과 2·28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수상작 낭송, 그리고 실제 운동 참여자의 증언으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시극은 유경예술단 김미숙 단장의 연출 아래 대구 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이 연기와 시 낭송을 어우르며 당시의 긴장과 결의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무대에는 기타리스트 노동환의 잔잔한 연주와 팝페라 가수 배은희의 힘 있고 결연한 노래가 더해져,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공연으로 완성됐다.
이번 공연 〈푸른 서릿발로 일어서는 청보리 같은〉은 시와 음악, 증언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2·28민주운동의 의미를 현재의 언어로 되살리며, 기억의 계승과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낸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