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1960년 2·28민주운동 당시 2·28민주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대구일보 1960년 3월 1일 자 4면에 생생하게 실어 세상에 알린 대구일보 이근우 문화부장의 아들 이성종 박사에게 이근우 문화부장과 관련된 자료를 기증받았다. 기증 자료는 도서, 스크랩북, 이근우 문화부장 사진 등이다.
엄혹했던 시절, 정권을 비판하는 발언이나 글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던 당시에 이근우 문화부장의 행보는 상당한 용기와 기자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28민주운동이 벌어진 날 이근우 문화부장은 2·28민주운동을 직접 목격한 김윤식 시인에게 연락받고,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 원고를 받았다. 이 시와 김윤식 시인의 상황 설명을 통해 상황의 긴박함과 엄중함을 직감한 이근우 문화부장은 곧바로 ‘깃발’ 등으로 알려진 청마 유치환 시인에게 2·28 학생 시위에 관한 시론을 부탁하고, 남산동에 사는 화가 신석필에게 시론에 들어갈 그림까지 부탁하는 등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밤까지 특수작전을 방불케 하며 기획하고 편집한 이근우 문화부장의 대구일보 1960년 3월 1일 자 4면은 2·28민주운동 내용으로 가득 채워졌다. 김윤식 시인의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 유치환 시인의 시론 ‘인간이라는 기계 – 대구의 고교생 데모 사건’, 신석필 화가의 이미지로 채워진 대구일보 1960년 3월 1일 자 4면은 그렇게 역사가 되었다.
이성종 박사는 부친 이근우 문화부장의 자료를 기증한 후 김윤식 시인의 아들 김약수 교수와 함께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유튜브 2·28TV에도 출연하며 2·28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기증 자료 목록>
- 도서 “시대풍(時代風)”
- 도서 “매일신문사史”
- 도서 “거울 속의 知性”
- 스크랩북 “시대풍 신문보도 등”
- 이근우 문화부장 사진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