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회장 : 박영석)가 주최한 제62주년 2·28민주운동 헌정공연 ‘겨울 앞에서’가 11월 11일 저녁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수 그랜드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디오오케스트라(지휘 : 백진현)의 카르멘 모음곡 1번으로 서막을 연후 김선희 TBC아나운서의 “2·28민주운동 62주년과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2·28유공자 선정사업에서 1,958명의 2·28유공자가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라는 공연의 의미를 밝히는 오프닝 멘트에 이어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랩소디인 블루’(조지 거쉰)가 연주되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답게 고도의 연주 테크닉과 관객 친화력을 보여준 임현정에게 앵콜이 쏟아졌으며 임현정은 세 번에 걸친 앵콜곡을 연주해야 할 만큼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2부 공연 역시 디오오케스트라의 엘 탐보르드 그레나디에이더의 드럼 “프렐류드”(El Tambor de Granaderos “Preludio”)로 문을 연후 소프라노 유소영(경북대 성악과 교수)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Opera “Ah! Je ris de me voir”), 테너 이병삼(대가대 성악과 교수), 이현(영남대 성악과 교수), 바리톤 김승철(계명대 성악과 교수)의 칸초네 메들리(Torna A Surrineto · Core ngrato · Funiculi Funicul)가 이어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은 카르멘 판타지(Carmen Fantasy)를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으며 바이올린 협연에 이어 네 명의 성악가들은 2·28찬가를 합창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다시 이어진 공연에서 테너 이현, 테너 김승철, 테너 이병삼의 가곡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신고산 타령, 박연폭포, 향수, 그리운 금강산이 이어졌으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노래”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참석한 2·28유공자와 관객들은 2시간이 넘는 공연이었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관람할 수 있었고 수준 높은 연주를 듣게 되어 기쁘다는 반응이었다. 2·28기념사업회 박영석 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2·28헌정공연은 처음에는 길거리 클래식 공연으로 시작했다. 지하철 역과 동성로 야외무대 등에서 진행했지만 올해 처음 정식 공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