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를 주제로 2월 28일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되었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2·28유공자, 유족, 2·28민주운동 참여 학교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기념공연, 기념사, 2·28찬가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팔공홀에서 진행된 기념식 본행사는 경북고등학교 이채훈 학생과 경북대학교사대부고 김태윤 학생이 2·28민주운동 당시 이대우 경북고 학생부위원장이 낭독했던 결의문을 낭독하며 시작되었다. 이어진 기념공연에서는 2023년 개최된 2·28민주운동 63주년 기념 제1회 전국 청소년 댄스&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구태은 학생과 대구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랩 온 더 마이크’ 우승자 김예겸 학생이 2·28민주운동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멋진 무대를 펼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64년 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향한 첫걸음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며, “대구·경북은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에서 자주독립과 민주화, 그리고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국가 발전의 중심이 되어왔다. 이러한 구국의 정신은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28민주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듯이, 달빛철도가 대한민국 상생발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영석 2·28기념사업회장은 2·28기념사업회장이 전하는 2·28그날의 이야기에서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당 정부는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온갖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학생들도 그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대구의 학생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부당한 지시와 불의에 맞서 연합 시위를 결의하고, 마침내 2월 28일 오후 1시를 기해 시위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운동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2·28민주운동은 뜨겁게 타오르는 횃불이 되어 대전과 마산, 서울 등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마침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박영석 회장은 이어 “대구의 10대 고등학생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것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토대를 일군 것이다”라고 말하며 “64년 전 오늘 2·28, 그날의 함성은 이제 자유와 민주, 청년과 미래로 상징되는 2·28정신으로 빛나며 오늘과 내일을 비추는 빛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이 끝난 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앞에서 대구고등학교 21회 졸업생 최봉태 변호사의 주도로 총동창회가 준비한 빵과 우유 1천여 명분을 배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봉태 변호사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의 회원이기도 해 그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