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빛과 바람부는 날에서 - 2.28을 위하여
서울공항초등학교 6학년 신지후
바람이 부는 날에 마을엔 깜깜한 저녁만이 산다
경찰 아저씨는 사나운 개를 마을에 풀어놓고 쿨쿨 자고
선생님은 조용히 잠들어서 나는 몰래 만화책을 보면서 잠에 들었다.

시끄러운 종달새가 조용히 입을 꾸욱 닫아서
나는 저녁이 주는 선물인 줄 알고 달잠을 잤다.
근데 일요일이 되어서도 저녁은 깜깜하게 살아가서
나는 횃불을 키고 마을부터 숲까지 빛나게 했다.

빛이 생기니
경찰 아저씨는 개들을 나무에 묶으러 마을을 돌아다니고
선생님은 글을 쓰고 나는 밖에서 동무들과 뛰어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