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교복 단추 하나
서대전초등학교 5학년 김율곡
삐이익-
경찰 아저씨 호루라기 소리.


일요일엔 엄마랑 만두를 빚어야 하는데
학교 문은 철컥 잠겨 있고
담 밖엔 무서운 어른들.

"교문 열어 주세요!"
소리치던 형의 교복 단추가
툭, 길바닥으로 튕겨 나갔다.

손이 시려 주머니에 넣으려다
형들은 서로의 손을 잡았다.
땀이 차서 축축한 손,
덜덜 떨리는 손가락들이 꽉 얽혔다.

집으로 돌아와
일기장을 펼친다.
'2월 28일 일요일, 날씨 맑음'

그 한구석에
길에 떨어진 까만 단추 하나를 그린다.
그 작은 단추가 지키려 했던
진짜 맑은 일요일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