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금상(대구광역시장상)
2월의 빛나는 그들의 노래
해남제일중학교 1학년 박신해
인터넷 속 2.28 민주운동 검색어 속에
수많은 사진과 글 중
1960년 2월 28일의 사진 속에는
나와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 서 있었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나이
시험을 앞두고 고민했을 나이
지금의 나와 다르지 않은 학생들이
역사의 맨 앞에 서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속에 돌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라"
부정선거의 그늘을 가리려던 부당한 명령에
침묵 대신 함성을 선택한 사진 속 그들
교복을 입은 채 거리를 누비던
당당하고 뜨거웠던 그 발걸음
대구의 작은 골목에서 피어난 불꽃은
마산의 바다를 지나 서울의 거리까지 퍼져
뜨거운 4월의 민주주의를 불러왔을까?
오늘 내가 교실 창밖으로 바라보는
평화로운 하늘과 자유로운 일상은
그날 거리로 나갔던 선배들의
용기가 만들어준 선물이지 않을까!
오늘날의 나는
불의 앞에 모른 척 돌아서지 않고
올바른 세상을 향해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멋진 어른으로 자라나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