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시나브로
삼현여자중학교 3학년 이하린
비탈진 자드락길에
해는 황혼에 달하여
뉘엿뉘엿해질 무렵

빛조차 숨을 죽인 채
마음 하나하나 모아 피워낸
우리의 불씨
星火燎原(성화 요원)이라

얼어붙은 입술을
마침내 열고
손과 손을 잡은
너와 나의 자리
燎原之火 (요원지화)라

억눌린 목소리 품어두었던
작은 외침
시나브로 커다란 외침이 되어
또다시 솟구치니

흔들리고 가로막혀도
결코 꺾이지 않을
百折不撓 (백절불굴)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