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어린 새싹들의 봄
천내중학교 2학년 나예원
누군가는
연필대신
글을 품은 천을,

누군가는
칠판을 바라보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실내화는
끝내 복도를 밟지 못하고

가방은
교과서보다 무거운 용기를 품었다.

어린 새싹들은
정답을 배우는 대신
질문 하나를 품고
골목으로 걸어나왔다

'우리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거냐'고.

그들의 어깨는
가방 하나를 메기에도 여렸는데,

꽃보다 먼저 피어난
발걸음으로
계절 하나를
가만히 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