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그날은 그리고 오늘은
대구동인초등학교 5학년 이로빈
그날은 햇살이 좋았다. 햇살은 좋은데 마스크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차가웠다. 아빠와 함께 2.28 공원에서 산책하며 알고 있었던 2.2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빠는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1960년 2월 28일의 그날도 그랬다. 어린 학생들의 목소리에 어른들이 귀를 기울였다.
2.2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이유는 몇몇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정당한 학생의 권리를 빼앗는 1960년대의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일어났다.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은 12년 동안 대통령의 자리에 서 있었다. 나는 그것을 독재라고 생각한다. 원래 헌법은 8년 동안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면 더 이상 대통령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은 8년의 기간이 끝나가자, 헌법을 바꾸었다. 헌법을 바꾼 것도 모자라 투표까지 조작했다. 모든 종이에 자신의 이름 이승만을 찍어 아예 투표함을 바꿔버렸다. 그와 같은 방법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은 12년 기간이 끝나고 다시 당선되었다. 어린 학생들은 귀찮고 하기 싫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것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어른들보다 더 용기있게 나섰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대구광역시에서 일어난 2.28 민주화 운동이다.
2.28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최초로 대구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이다. 어른들이 아니라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에 의해서 일어났다.
그로 인해, 어른들이 함께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고, 다른 지역으로 민주화 운동이 퍼져가게 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나와있는 4·19 혁명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2.28 민주화 운동이 이루어 낸 결과는 대단했다. 불법 부정 선거와 오랜 기간 대통령의 자리에 있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게 했다. 그 때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던 자유당이 10년 넘게 혼자서 대통령을 하도록 하였는데, 이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조금 나아간 한걸음이지만 이렇게나 큰 결과를 얻어낸 그 당시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데는 어른과 학생의 구분이 없다. 모두의 마음과 힘을 모아서 잘못된 일은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 당시에 추운 날씨를 이겨내 준 것 역시 모두의 마음과 힘이 모아져 따뜻한 마음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학생 주도로 이루어진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대구에서 사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어린 학생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어렵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지금부터라도 어떠한 장소에서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1960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학생의 바른 권리를 되찾기 위해 힘썼던 역사를 힘입어 올바른 미래를 위해서 힘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대구는 우리나라 최초로 2.28 민주화 운동을 시작한 자랑스러운 도시이다. 그런 대구를 기억하는 사람이 미래에는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 나는 2.28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되돌아보며,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오늘은 더운 날씨에 땀이 나는 날이었다. 2.28 공원을 걸으면서 새롭게 세워진 이재명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학생들이 민주주의나 나라에 대해 관심이 없는것 같다. 우리들도 관심을 가지고 1960년의 그 날처럼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