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바다 속 상어
왕선중학교 3학년 임서아
우리는 조용한 바다였다
누군가 잔잔하다 말해도
그저 그런 침묵

한날,
교복 입은 지느러미 하나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나아간다
그 뒤를 따르는 파도들

지느러미가 서서히 모여
파도를 거스른다
무시가 아닌 직면

더 강한 파도,
더 강한 바람,
그물들이 덮쳐와도
상어는 멈추는걸 몰랐다

파도는 묻는다
“왜 학생들이 나서냐고”
우리는 답하지않고
그냥 나아간다

반대로 우리가 파도에게
묻는다
“상어는 지금 어디에 있냐고”

하고자하는 욕구,
할수있다는 용기,
상어는 우리 마음에서
헤엄치고있다

우리는 그날의 상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