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동상(2·28원로자문위원장상)
민주화의 도화지
왕선중학교 2학년 강한슬
나의 도화지에 새겨진다.
불꽃이 터지는 듯한 함성소리의 빨강과
꺼져가다 다시 타오르는 불씨의 주황이
의지가 가득한 눈빛의 노랑과
희망과 용기가 번지는 심장의 초록이

그렇게 나의 도화지에 2·28의 무지개가 새겨진다.

나의 도화지에 새겨진다.
눈이 와도 시들지 않는 꽃의 강인함이
비가 와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나뭇잎의 굳건함이
어둠을 밝혀주는 불빛의 희망이

그렇게 나의 도화지에 2·28의 민주화가 새겨진다.

우리의 도화지에 새겨진다.
그들이 흘린 피로 이루어진 강물이
그 강물로 이루어진 바다가
그렇게 그 바다가 민주화의 파도가 되어 우리의 도화지에 새겨진다.

우리의 도화지에 새겨진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의 다채로움이
함께 이뤄낸 민주화의 아름다움이

그렇게 우리의 도화지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민주화가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