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입선(심사위원장상)
과거의 여러분에게
성지중학교 1학년 김나연
To. 1900년대의 용기있는 학생들
안녕하세요.
전 현재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 2000년대의 한 학생입니다.
전 여러분의 열정이 담긴 학생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아, 여러분은 지금쯤 시위를 하고 있겠군요. 제가 살고 있는 2000년대는 그 나름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1900년대의 여러분들의 상황에 대해서 알고, 이 생활에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일 학교 가는 것도 힘든데, 그 당시 학교는 토요일까지 갔겠네요.
짧지만 하루는 지친 학교생활에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토끼 사냥이라니 아무것도 모르고 동물이나 잡는 어린아이로 무시하는 건가요. 1900년대의 학생이나 2000년대의 학생은 같다고 생각 합니다. 단지 시대의 상황과 배경이 달랐을 뿐, 학생은 학생입니다. 그래서 전 여러분의 행동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어른이든 학생이든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이미 예상하여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 민주주의와 독재정권의 대립이라니 이게 전 학생이 낼 수 있는 용기라는 사실과 그 현실과 맞서 싸웠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의 외침이, 부당한 사회를 비난하는 학생들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여러분의 그 꿋꿋한 마음과 열정으로 우리나라는 부패한 독재에서 서서히 바뀌었습니다.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또, 많이 고생하셨어요.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예상할 수 없지만, 여러분의 용기와 열정에 감사를 보냅니다. 앞으로 여러분 앞으로 보이는 현실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세상을 크게 보아 나중엔 우리 대한민국은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수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From. 2000년대의 어느 한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