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2·28민주운동 학생문학상 전국공모 우수작-은상(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상)
빨갛게
달서중학교 1학년 신지해
오늘도 참 날씨가
마치 빨갛다.

그날의 오늘도 빨간날이었다.

학교에선 이름모를 지시를 듣고 빨간날에
학교를 오란다.
다른곳에 가지말라는 뜻인지.
빨간날에 학교를 오란다.

이유가 이유가 되지 못하고
아무 이유도 없이
빨간날에 학교를 오란다.

우리의 분노는 빨갛게
달아올랐다.

학교 안의 학생들도,
밖에 있는 학생들도,
거리에 있는 학생들도,
분노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건 아닌데 하던 학생들의 분노가 역사를 바꿨다.
빨갛던 미래에 푸른빛을 주었다.

위대한 발걸음이었다.

그렇게 민주주의의 열정은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