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_META_TITLE_ 휴관일입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횃불 2·28 민주운동

2000년

2·28민주운동 제40주년 기념식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2·2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원 여러분!
오늘 자랑스러운 2·28기념탑이 자리한 이곳 두류산 자락에서 2·28민주의거 40주년 기념식을 여러분과 함께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40년전 오늘은 경북고등학교를 비롯한 대구 지역의 8개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저항하여 분연히 일어섰던 의로운 역사의 날입니다. 그리고 40년의 긴 세월을 뛰어넘은 오늘 그날의 주역이었던 2·28기념사업회 회원 여러분이 후배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뜻깊은 날을 경축하며, 이 자리를 빌려 대구시민 여러분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과 조국애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2·28민주의거는 당시 어린 학생들이 대구시민들의 지지속에 독재와 불의에 온몸으로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였던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습니다. 이날 의거가 이승만 독재를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되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불붙은 이날의 민주화 열기가 3·15마산의거로 이어졌고, 마침내는 4·19혁명으로 타올랐던 것입니다.
2·28민주의거가 이렇게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3·15마산의거나 4·19혁명에 비하여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데 대하여 저는 그동안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저는 이제 2·28민주의거가 대구시민만이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효시로서 전 국민에 의해서 정당하게 평가받고 추앙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2·28민주의거가 재조명되어 우리 민족사에 숭고한 기록으로 남도록 정부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대구는 전통적인 교육도시로서 조국 근대화의 일꾼들을 많이 배출한 인물의 고장입니다.
또한 대구는 2·28민주의거에서 보듯이 역사적으로 자유와 민족을 위한 투쟁에 앞장섰던 도시입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의로운 기개와 불굴의 용기로 늘 앞장섰던 대구의 역사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입니다.
1백여 년 전 구한말에는 일제의 침략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의 진원지였고, 지난 외환 위기에는 금 모으기 운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있을 때마다 대구는 분연히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28민주의거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며, 대구시민의 뜨거운 조국애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이 발현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는 대구의 역사적 전통과 2·28 그날 민주의거의 열기를 오늘에 되살려야 합니다.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위해 결연히 일어섰던 학생들의 순수하고 숭고한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하여 21세기의 세계일류국가를 이룩하고 민주시대를 꽃피우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민족은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변혁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식정보화 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는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고 무한경쟁을 벌여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생각과 각오를 갖지 않으면 국민의 행복도, 나라의 미래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21세기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고 대응하느냐 못하느냐에 우리나라의 앞날이 달려있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지난 19세기말 근대화와 신문명의 세계적 조류를 외면하고 쇄국주의로 일관하다가 나라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일제시대는 물론 해방후 지금까지 100년이 넘도록 식민지, 분열, 동족상잔의 전쟁, 무장대결 등의 비극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민족이 지금 이 순간 또다시 1백년전과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다가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은 또 다시 비참한 후진국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우리가 21세기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고 세계일류국가를 이룩하려면 먼저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열린 마음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는 넓고 큰마음을 갖고 뭉쳐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지혜와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6·25전쟁이후 최대의 국난인 외환위기를 불과 1년 반 만에 성공적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2·28의거가 그랬듯이 어려울 때 일수록 나라와 만족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국민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저력인 것입니다.
저는 경제위기 과정에서 대구지역의 전통적인 섬유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구지역 경제의 고통을 줄이고 대구를 21세기 지식정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업지대로 육성하기 위해 6천8백억원을 투입하여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밀라노프로젝트」가 실현되면 대구지역은 21세기를 선두하는 패션·디자인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며 지역경제는 급속히 활성화될 것입니다. 저는 며칠 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순방길에 오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섬유도시이며 대구의 자매도시인 밀라노를 방문하여 대구섬유산업의 발전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작정입니다.
대구시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21세기 세계와 투쟁하는 출발점에 선 것뿐입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아직도 남북분단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정치 및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 또한 뜨겁습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IMF관리체제를 거치면서 중산층과 서민층 여러분의 생활이 어려워진 것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년은 중산층과 서민의 해로 결정하고 10조원의 예산을 들여서 그들의 소득 증대와 생활보장에 나설 것입니다.
또한 뿌리 깊은 지역주의 역시 우리 모두가 해결하여야 할 과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하나하나 함께 해결해가야 합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21세기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여 세계인류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신다면 저의 임기 중에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고 경제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서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국민적 대화합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냉전종식을 이룩하여 7억만 민족이 평화공존 하고 평화교류 하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국민 여러분과 저는 이러한 5대 과업, 즉 민주주의, 경제개혁, 생산적 복지, 국민화합, 냉전종식의 5대 과업을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들을 바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2·28민주의거 그 날의 열정과 애국심으로 함께 뭉쳐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일류국가로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오늘 이러한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2·28민주의거 기념사업회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2월 28일
대통령 김 대 중
대통령 축사 첨가 말씀
여기서 제가 여러분께 한마디 첨가해서 말씀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총선거를 앞두고 지금 한 가지 큰 걱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뜻 있는 분은 같을 것입니다. 또 다시 2·28 의거정신,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지역주의가 다시 우리나라 선거를 지배하려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2·28 정신은 민주주의 정신입니다. 민주주의는 자유의 정신인 동시에 평등의 정신이고 그리고 사랑의 정신입니다. 지역주의는 이제 정반대 된 망국적이고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정신입니다.
오늘 지역주의는 5·16 군사혁명 이후로 지난 40년 동안 이루어진 것이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었습니다. 영남에서 호남출신 국회의원이 수명이 나왔고 호남에서도 영남출신 국회의원이 여러 사람이 나왔고 나는 진구권을 운동해서 당선시킨 것이 있습니다. 한 번도 지역차별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5·16 이후 이렇게 된 것입니다.
지금 지역감정을 조장해서 이득을 보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상도건, 충청도건, 전라도건, 어디서건 이런 사람들은 도태되어야 합니다.
일부에서 인사를 두고 편차를 한다,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여기서 여러분 얼굴을 똑바로 보고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최근 조사를 시켜보니까 3급 이상 공무원이 영남이 호남보다 10% 더 많습니다. 우리 정부의 최고치에 있는 분들, 대통령은 호남에서 나왔습니다. 대법원장은 호남에서 하던 것을 강원도에 주었습니다. 국회의장은 이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추대해 가지고 반대를 물리치고 당선시켰습니다. 국무총리도 지금 영남에서 나왔습니다. 감사원장만 서울서 나왔습니다. 인사차별이 없는 것입니다.
예산을 차별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서 예산편성 할 때마다 도지사, 시장들을 오시게 해가지고 기획예산처장이 같이 놓고 각 지역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따라서 대구시장도 예산이 전라도 얼마가고, 강원도 얼마 간줄 압니다. 강원도 도지사도 제주도, 부산 얼마 간줄 압니다. 차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보니까 작년도 예산에서 영남지역에 2조6천억 원이 가고 호남에 1조5천억 원이 갔습니다. 역차별이라는 비난조차 받고 있습니다. 예산 차별한다는 것도 거짓말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감정이라는 것은 감정이라는 말이 표시하듯이 이론이나 숫자 가지고 해결이 안 됩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이 마음속에서 해결해야 됩니다. 그것이 2·28정신에 합치되든지 그것이 민주주의에 합치되든지 그것이 우리가 세계화를 향해서 가는 오늘의 시대에서 합치되는 것인지 이런 일은 부끄러운 일을 가지고 후손들한테 우리가 무어라고 평가를 받을 것인지 신라통일이래 천삼백 년 동안 하나로 뭉쳐 살아온 우리 조상들 아니 바로 5·16전까지 대구에서 전라도 사람을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우리 선배들 그 정신에 합치되는 건지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나도 여러분이 여당을 찍든 야당을 찍든 그것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내 개인적 희망은 있지만은 그것은 여러분들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제발 당과 인물을 보고 찍되 지역감정을 갖고는 제발 이제는 선거를 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2·28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 조상들한테 큰 죄를 짓는 것이고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솔직하게 내 충정을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말합니다. 아까 시장에게도 이야기 했지만 2·28 이 공원을 조성하는데 400억 원의 돈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상당한 액수를 도와 줄 작정입니다.
나는 대구시민 여러분, 경북도민 여러분들이 이 2·28을 진정으로 빛내는 그러한 여러분의 마음의 결단을 내리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감히 여러분께 나의 충정을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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